김미경입니다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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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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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사랑하는 은평 가족 여러분!
 
민선 8기 은평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금껏 해왔던 것을 차근히 돌아보면서 
앞으로 2년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우리 은평 가족 여러분! 

지난 두 해, 그리고 민선 7기까지 포함해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곱하기 47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아이디어 하나가
수십만을 더 살맛 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공직을 수행하는 의미입니다. 

부족한 살림을 아끼고 벌어들이며
여러 대규모 사업과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느라 
어렵고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믿고 따라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2년을 꾸려가야 합니다. 

또 다른 시작점 앞에서, 
우리 구 혁신의 방향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도 현장, 둘째도 현장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구민분들도 계실 겁니다.
“구청장이 그동안 열심히 변화를 외쳐온 것 같은데,
그래서 어떤 것이 좋아졌지?”

물론, 굵직한 개발계획과 건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변화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드리는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행정 그 자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과 구민의 삶 사이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주민들과 접촉하는 횟수를 늘리려 마음먹었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은평에 신규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많은 주민이 새로이 유입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분들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필요한 것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찾아가는 아파트 간담회’였습니다. 

처음에는 동 대표 몇 분과 소규모로 진행하던 것이
칸막이를 없애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되었고,

단순한 민원 창구의 기능을 넘어
반려 식물 병원, 자전거 정비 등 생활 편의 서비스도 
직접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
내부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습니다.

구민의 삶에서 비롯한 좋은 의견들은
정책 제안으로 채택해 구정에 반영해 오고 있습니다.

‘통해라 은평’이라는 정책 제안 플랫폼에서 채택된 안건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소아암 환아를 둔 어머님께서 항암 치료 및 검사 일정으로 인해 
병원 방문 횟수가 많아, 몸도 마음도 버겁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올해부터 제안하신 아이디어를 반영해 
소아암·희귀난치성 질환 영유아 가정에 
아이맘택시 이용권을 10회 추가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쏟는 이런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갈 때 
우리네 삶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눈에 띄는 변화의 모습도 
하나둘씩 여러분 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공들여 건립한 불광2동 복합청사가 여러분 곁을 찾았고, 
국립한국문학관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올 1월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는
AI 바둑로봇과 스크린 파크 골프장이 있어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 4개소를 조성했고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두 곳 더 설치합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 학생의 말에서 시작된 ‘반려견 놀이터’도 그 문을 엽니다.

구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르신부터 아이, 심지어는 반려동물까지도
살맛 나는 은평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장에서 구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 들을 때
‘정말 구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구정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안에 돌봐야 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더더욱 중요했습니다.

우리 은평에는 다른 곳에 비해 자립준비청년들이 많습니다.

원래 ‘보호종료아동’으로 불리던 이 친구들은 
사회로 나오는 만 18세부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해 주고
기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 ‘은평자준청’입니다. 

이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의 독립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 사회 진출 전 홀로서기를 경험해 보는 
자립준비청년주택을 처음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아이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봉산 치유의 숲은
편백나무 덕에 아내 분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김씨 할아버님의 사연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함께 만들어진 무장애 숲길은
등산 한번 제대로 하기 힘든 장애인과 건강 약자가
차별 없이 산행(山行)의 즐거움을 누리시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정책적 노력은 
여러 가지 가능성과 문제점, 해결책을 고민한 끝에
궁극적으로 구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수렴된 결과물입니다.

이처럼 저는 ‘일상 속의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직원 여러분과 함께 불광천에, 북한산에, 
학교에, 경로당에, 아파트에 모습을 나타내는 구청장!

벤치에 걸터앉아 구민들과 날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개개인의 삶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런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좀 더 많은 접점에서 여러 주체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편하게 말씀 주시면, 무겁게 받아들여 정책에 녹여내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아직 이루지 못한, 
하지만 이뤄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은평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도시의 재탄생’입니다. 
남은 2년, 이를 위해 사활을 걸겠습니다. 

은평의 미래 생활권은 지상에 국한되지 않고
공중과 지하공간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 거점으로 나누어 
역동적인 청사진을 그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혁신파크 개발계획’과 ‘연신내·불광역세권’으로
산업구조의 체질적인 혁신부터 이끌어 내겠습니다. 

복합쇼핑몰, K-POP 뮤직센터, 세계문화박물관,
그리고 GTX-E 노선 발표로 
디지털 허브를 꿈꾸는 ‘수색·DMC 역세권’과,

북한산 한문화 체험 특구를 위시한 전통문화 공간에는
국립한국문학관, 예술마을이 속속 들어서며
대규모 문화관광 인프라가 갖춰질 것입니다.

이 3개 권역을 중심으로 도시 발전을 이끌어갈
든든한 세 가지 자원이 우리 은평에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잠재력 있는 ‘문화콘텐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 바로 구민 여러분입니다. 
이곳에 함께 한 은평 가족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두 한데 어우러져 우리 삶의 터전인 은평을 이끕시다.

이제 은평은 내실과 외양을 모두 갖춘 서울 대표 도시,
그리고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 희망찬 여정에 계속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은평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합시다!

2024년 6월 28일
은평구청장  김 미 경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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