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글
| 2019년 송년사(2019.12.31) | |
|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은평가족 여러분!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기해년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분주히 내달리며 최선을 다했지만 언제나 한 해의 끝에 서면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 듯 합니다.
금년 한 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은평을 빛내주신 50만 은평구민과 지금 이 순간에도 은평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정진하고 있을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본격적인 인사말에 앞서 지난해 이맘때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대성고 학생들과 오늘도 아픔을 가슴에 묻고 하루를 살아내고 계실 유가족들께 옷깃을 정제하며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아픔을 메울 수는 없지만 우리가 만들어 갈 구정, 우리가 살아갈 내일의 은평은 비용이나 수익 등 어떠한 경제적 논리보다 앞선 가치로 구민의 안전과 생명의 존엄함을 지키는 오직 사람을 향한 미래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면, 금년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하고 국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전개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수출규제조치는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위기의식을 고조시켰고, 사회적으로는 양 성간, 세대 간, 이념 간 대립으로 분열과 반목, 갈등이 반복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칼날 위에 선 위태로움 앞에서도 위대한 국민들은 의연하였고 슬기로웠습니다.
일본의 억지와 오만이 불러온 사회적 위기감 속에서도 국민들은 이를 제2의 독립운동으로 승화하며 경이로운 변화와 극일의 가능성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시민이 만든 역사 앞에서 국가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성장하고 시민의 지혜와 의지만이 사회를 개혁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은평을 위해 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주민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여 주민이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올해를 되돌아보면 행정의 시작과 끝을 구민과 함께하며 공감하고 소통해 온 한 해였습니다.
한마음체육대회, 은평누리축제, 파발제, 동 축제와 다양한 마을행사를 통해 마을의 일원이자 정다운 이웃으로 구민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눴고,
경로당, 전통시장, 복지시설을 찾아 그들의 애환을 들었으며 때론 정책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담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구민들과 약속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서서 구민들이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마을의 실질적인 변화와 구민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확신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에 성과와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참여와 혁신으로 조직문화의 단단한 틀을 깨고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변모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행정안전부 주민참여예산제 우수시책 경진대회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참여 분야 최우수상, 청소년 참여위원회 실적평가 전국 1위로 최우수상,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행정혁신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민관협치를 기반으로 한 주민친화적 행정의 성과를 인정받았고,
공공서비스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정부합동평가 5년 연속 우수, 혁신평가 2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며, 선제적 서비스 제공을 통한 혁신행정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한 복지분야에서도 노인일자리사업 종합평가 대상 및 7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 선정, 찾아가는 복지서울 평가에서도 6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적십자회비 모금 1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1위를 달성하며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서울시 희망일자리만들기 평가 8년 연속 우수 자치구로 선정되었고, 전통시장, 청년 새싹점포, 사회적기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불어 잘 사는 은평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은평시민대학 평생학습 대상 수상, 국토교통부 주최 도시재생 한마당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으로 행복한 도시공동체 복원 및 배움을 통해 시민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해 왔던 그간의 노력들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구정 전반에 걸친 외부공모와 평가를 통해 총 156개 사업에서 309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열정과 헌신으로 이룩한 큰 성과 앞에서 다시 한번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단언합니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우리가 함께 간다면 그 길이 역사가 되어 새로운 은평을 완성할 것입니다. 우리, 더 나은 은평을 만들어 갑시다. 서릿발 치는 눈길을 지나 초록이 눈부신 그 곳으로 우리, 보다 나은 내일로 함께 갑시다.
구민들의 힘겨운 삶에 위로를 건네고 보다 안전한 터전 속에서 아이들의 꿈이 자랄 수 있는 50만 구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어갑시다.
기해년을 뒤로 하고 저무는 해에 근심과 걱정은 실어 보내시고 행복한 경자년 새해를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은평구민 여러분, 애 많이 쓰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은평구청장 김 미 경 |
|
| 파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