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

진관동 여기소 이야기

진관동 여기소 이야기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을 쌓을 때 이야기이다. 전국에서 많은 청년들이 노역(勞役)에 동원되었다.

이 공사에 동원된 한 관리를 만나기 위해 시골에 사는 한 기생이 남장까지 하고서 삼각산까지 찾아와서 공사 감독에게 면회를 간청하였다. 하지만 옛날 관습에 나라의 큰 공사에 남녀가 만나는 것은 부정이 든다고 하여 이를 엄격히 금지하였기 때문에 공사 감독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그 기생은 객지에서 혼자 남아 그리운 님을 기다렸으나, 몇 달을 기다려도 아무런 소식이 없고 남자는 오지 않았다. 그러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가을날 아침 기생은 애통함을 참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연못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져 버렸다.

공사가 모두 끝난 후 기생이 찾던 관리는 자기를 찾아온 기생이 연못에 빠져 죽은 것을 뒤늦게 알고 그 연못에 찾아가 “조금만 더 기다리지 참지 못하고 여기서 죽었단 말이오” 하면서 통곡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후 이곳을 ‘너 여(汝), 여기 기(其), 못 소(沼)'의 뜻이 담긴 ‘여기소(汝其沼)'라고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진관동 여기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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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최종수정일2022.01.23